경제·금융

새해 취업시장 전망

대기업 채용계획 작년과 비슷…새 정부 정책따라 늘어날수도<br>468개 상장사중 375곳서 대졸 4만명 뽑을 예정<br>물류·석유화학 '맑음'…금융·전기전자 '흐림'



새해 취업시장 전망 대기업 채용계획 작년과 비슷…새 정부 정책따라 늘어날수도468개 상장사중 375곳서 대졸 4만명 뽑을 예정물류·석유화학 '맑음'…금융·전기전자 '흐림'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관련기사 >> 다트머니 기사 더 보기 • 재건축시장 꿈틀~ 꿈틀~ • [에디터즈 레터] 심상찮은 부동산시장 • 결혼 2년째… 큰 아파트로 옮기는 싶은데 • 스키장 할인에 콘도·사우나는 '덤' • 자산운용사 추천 올 유망 펀드 • [유망기업] 휴대폰용 키모듈 제조사 에스맥 • ELW 만기 보유땐 얼마받나 • [머니조크] 500달러의 유혹 • [이 상품 어때] KB 아세안 주식형펀드 • 올 유망 부동산투자 지역은 • [아파트 동향] 서울·수도권 대거 상승세 전환 • [부동산써브 추천 알짜 물건] 1월7일 • 낙찰받은 부동산, 조기 매각·고수익 내려면 • [서경 펀드 닥터] 주식형 2주만에 하락 • 새해 취업시장 전망 • 신사정장, 거품 빼고 싸게 사려면… • 알고 입으면 더 멋있는 수트 올해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상당수의 기업들이 보수적인 채용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부가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경제정책에 따라 채용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로는 물류운수와 석유화학 등은 올해 채용 전망이 밝은 반면 금융과 제약ㆍ전기전자 등은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채용 올해와 비슷할 듯= 취업ㆍ인사 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달 468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4년제 대졸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80.1%(375개사)가 총 4만116명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19.9%는 '채용계획이 없다'(5.6%)거나 '미정'(14.3%)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의 채용인원은 지난해 3만9,998명에 비해 0.3% 늘어난 수준. 이에 따라 상장기업이 채용하는 정규직,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는 3년째 제자리 걸음을 할 전망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사의 정규직 일자리 증가율은 지난 2004년 17.9%, 2005년 10.5%에서 2006년 2.2%로 크게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1.5%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데다 새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인 전기전자ㆍ자동차 등 제조업종의 채용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기전자업종의 연간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은 2005년 258명에서 올해 136명으로, 자동차업종은 같은 기간 135명에서 77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들의 보수적인 채용기조 속에 과거 대규모로 직원을 뽑았던 제조업종의 채용감소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채용시장의 '큰 손'인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이 올해 초 채용계획을 수립한다면 일자리가 다소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주 코리아리크루트 대표는 "올해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1~2월 중 사업계획을 수립할 경우 채용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새 정부가 내놓는 경제정책은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운수ㆍ석유화학 '맑음', 금융ㆍ제약 '흐림'= 올해 채용시장은 업종별로 다소 부침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물류운수업종은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인력을 채용,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제조(5.9%), 석유화학(5.3%), 식음료(4.0%), 기계ㆍ철강ㆍ조선(2.6%), 정보통신(2.2%), 유통무역(0.2%), 자동차(0.2%) 업종도 채용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증권사를 주축으로 인력충원에 적극적이었던 금융업종은 올해 채용규모가 8.1% 감소할 전망이다. 이미 상당한 인력을 뽑은 데다 다른 업종에 비해 불안정한 국제금융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3.1%), 전기전자(-1.7%), 건설(-0.9%) 등도 채용규모 감소가 예상된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가 7,7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ㆍ철강ㆍ조선(5,272명), 금융(4,880명) 등과 함께 올해 채용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시기별로는 4대 6 정도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채용이 더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시기를 밝힌 350개사 가운데 100곳은 상반기, 132곳은 하반기, 118곳은 수시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월별 채용시기(복수응답)는 9월(47.4%)과 10월(40.1%)이 가장 많았고 3월(39.2%), 11월(34.5%), 4월(28.9%), 5월(16.4%), 12월(15.1%) 등의 순이었다. 작년 취업시장 특징은… 인적성검사 비중 늘고 UCC 열풍 지난해 취업시장의 대표적인 트렌드는 '영어ㆍ역량면접 확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와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정리한 지난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알아본다. ◇영어ㆍ역량면접 강화=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영어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ㆍLG전자ㆍKT&Gㆍ대우조선해양ㆍ포스코 등이 영어면접을 실시했다. 역량면접을 강화한 기업도 많았다. 역량면접은 업무상 일어날 수 있는 가상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이나 과거의 업무경험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는 면접방식이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교보생명 등이 실시하고 있다. ◇인적성검사 비중 증가= 삼성ㆍLGㆍSK 등 주요 그룹은 자체 인적성검사를 통해 지원자를 평가했으며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적성검사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사전에 인적성검사를 받아보고 보완해야 할 점,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용시장도 'UCC 열풍'=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UCC 열풍이 채용시장에서도 뜨거웠다. UCC가 자기 PR의 새로운 형태로 떠오른 것. 기업 인사담당자의 62.8%도 "동일한 조건이라면 기존의 문서 이력서보다 UCC 동영상 이력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UCC 동영상 이력서에서 지원자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주로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FTA시대 유망직종' 주목=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엇갈렸다. 국제협상ㆍ인수합병(M&A)ㆍ법률ㆍ환경 전문가, 신약 개발자 등이 유망직종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문성, 전략적 사고, 글로벌 마인드, 외국어 구사능력 등이 구직자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으로 꼽혔다. ◇경력자 채용 때 평판조사=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전 직장에서의 평판을 알아보는 기업이 57.2%에 이르며, 이들 기업 대부분에서 평판조사 결과가 채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8/01/06 15:35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