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곡물업계 '스타링크'파장 일파만파
유전자변형 옥수수 불법유통-GMO식품 불신감 각국 확산
유전자변형 옥수수 불법유통-GMO식품 불신감 각국 확산
미 곡물업체들이 식용으로 판매가 금지된 유전자 변형(GMO) 옥수수인 '스타링크' 파동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 미 식품의약청(FDA)로부터 식용불가 판정을 받은 스타링크라는 미국산 GMO 옥수수가 세계적으로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곡물업체들은 올 수확한 GMO 곡물에 대한 판매가 큰 폭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전자 변형 품종은 소출량이 많아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GMO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인간에 무해하다는 점이 명확히 검증된 바가 없어 관련 시민단체로부터 인체 위해 논쟁에 휘말려왔다.
최근 이 같은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스타링크가 다른 옥수수에 섞여 미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ㆍ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판매된 사실이 밝혀지며 그 파장이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타링크 파동으로 가장 위기에 처한 회사는 이를 개발한 프랑스의 아벤티스사. 이 회사는 스타링크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으로 미국의 곡물업체로부터 올린 수입이 100만 달러를 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각종 피해 보상으로 지불한 돈은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곡물을 취급하고 있는 회사들도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 이들의 손해는 특히 막대한 물류비 증가에 따른 것.
가공공장이나 수출을 위해 부두로 들어오는 모든 트럭에 대해 검역당국이 스타링크 선적 여부를 일일이 검사, 물류비가 이전에 몇 배에 달하고 있다. 또 스타링크를 실은 트럭들에 대해서는 수하물들 전량을 폐기 처분,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피해보다 GMO 식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미국산 곡류제품에 대한 각국의 불신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미국에 더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GMO 곡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던 유럽국가는 물론이고 미 곡물류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도 국내 여론에 밀려 이들 곡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