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사태 막다른 길로 들어서

비정규직 노조, 노사 특별협의체 구성 거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사태가 막다른 길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는 8일 울산1공장 점거농성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현대차 노사 특별협의체 구성을 거부했다. 현대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금속노조는 이날 3자 노조대표회의를 갖고 사태해결 방안을 모색하려 했으나 비정규직 노조가 참석하지 않아 새벽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해 사측과 교섭에 나서고 공장 점거농성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성 노선의 일부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중재안을 거부해 3자 노조대표회의가 아예 개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연대 지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결과는 9일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거농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 찬반투표서 부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결이 되면 노ㆍ노간 갈등이 증폭돼 비정규직 노조의 투쟁이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노동계의 판단이다. 현대차는 이번 사태해결을 대화로 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조만간 휴업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공권력 투입 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정규직 노조는 이날 점거농성장 사수 인원을 모두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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