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사무총장 박동은)는 지난 2007년 고려대에 발전기금 100억원을 기부했던 박양숙(84ㆍ사진)씨가 최근 위원회에 100억원을 쾌척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100억원은 개인 기부로는 역대 최고액이라고 유니세프 측이 설명했다.
박씨는 최근 "아시아 지역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에 써달라"며 거액을 전달하면서 기부사실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2007년 박씨가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기부해온 100억원으로 2월 박씨와 그의 남편 호를 딴 '운초우선교육관'을 지었다. 박씨의 남편인 고(故) 정영호 선생은 1953~1989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식물학과 국내 담수조류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다. 박씨는 과학 기자재 사업을 하다가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