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9일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60ㆍ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씨를 소환, 보물발굴 사업에 참여해 15%의 지분을 받게 된 경위,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 사업지원을 청탁한 경위, 이용호씨로부터 금품수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지난 2000년 11월 보물사업자들로부터 지분 15%를 받는 대가로 청와대와 국정원 등에 사업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판단, 금명간 특정범죄가중처법벌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형택씨를 상대로 이용호씨가 보물발굴사업을 재료로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띄워 얻은 154억원 가운데 일부를 로비 대가로 받아 청와대 관계자 등 여권 실세들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이형택씨가 지난 2000년 8월 자신이 소유한 강원도 철원군 임야 2만7,000평을 이용호씨에게 시가의 2배 이상으로 매각한 사실과 관련, 대가성이 인정될 경우 영장 혐의 내용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