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박하경 대상창업주 부인 별세

22일 오전 7시 발인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모친인 박하경 여사가 지난18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유족으로는 남편인 임대홍 대상 창업주, 아들인 임 명예회장과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 딸 임경화씨와 사위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이 있으며 손녀 임세령씨는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의 부인이다. 임대홍 창업주는 한국 조미료의 대명사인 미원을 연구개발한 장본인이다. 20년 전북 출신인 임 창업주는 이리농림학교를 졸업하고 정읍군청에서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전북도청 직원으로 근무하던 42년 박하경여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박 여사는 일제 때 전남에서 철도청 역원(현 임원급)으로 일했던 박기환씨의 딸이다. 56년 미원을 세운 임 창업주는 89년 장남인 임 명예회장에게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임 창업주는 2남 1녀를 두었다. 장남은 임 명예회장, 차남은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이다. 임 명예회장은 97년 고두모 당시 대상공업 사장에게 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 줬다. 2000년 5월 세원E&T와 세원중공업, 메사 5개 계열사가 세원그룹으로 분리됐다. 임 명예회장은 지난 2001년 주식을 두 딸에게 대부분 상속, 현재는 두 딸이 대주주로 돼 있다. 장녀인 세령씨가 주식 10.2%, 차녀인 상민씨가 14.4%를 갖고 있다. 현재 임 명예회장이 소유한 주식은 보통주 0.5%와 우선주 6.5%에 불과하다. 세령씨는 98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당시 ‘미원-미풍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과 연세대(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세령씨의 이른 결혼, 영호남 대표기업의 혼사 등이 화제를 모았었다. 최대 주주인 상민씨는 현재 유학 중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22일 오전7시, 장지는 전북 정읍시 삼산동 삼산마을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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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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