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금융권 주택대출 60兆 첫 돌파

서민 이자 부담 가중

올 들어 카드사ㆍ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금융권별 주택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27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90조3,000억원보다 44%나 급증했다. 이는 2000년 말 54조8,000억원의 5배 수준이며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의 131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된다. 특히 정부가 3월 부동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이 급증, 11월 말 현재 대출잔액이 60조5,800억원에 달하며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1월 3,000억원에서 11월 말 9,9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으며 상호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4조4,500억원에서 5조600억원으로 1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가운데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11월 말 현재 28.3%로 30%에 육박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전되는 것은 대출자들의 이자부담 가중을 의미한다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11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의 경우 5.8% 수준이나 제2금융권 전체 평균 금리는 8.9%에 달해 이로 인한 추가 이자부담만도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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