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술·라면·게임株 불황에 더 빛난다

엔씨소프트 등 최고 실적 힘입어 이달 21% 급등<br>라면 소비도 늘어 삼양식품 무려 54% '껑충' <br>국순당·한국알콜등은 월간지수 상승률 웃돌아


불황일수록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게임과 주류ㆍ라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주는 장기간의 소외로 저평가 상태라는 점과 대형 신작출시 모멘텀, 4ㆍ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까지 가세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ㆍCJ인터넷ㆍ네오위즈게임즈 등 온라인게임 대표 3인방은 이달 들어 평균 21.12%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2.94%) 대비 34.06%포인트나 높다. 종목별로는 엔씨소프트가 27.36%, CJ인터넷이 23.15% 네오위즈게임즈는 12.84% 등의 순이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주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외환위기 등의 경기침체기에 사용자가 증가했다는 점 등 과거 성장사례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심화할수록 저가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인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4ㆍ4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신작 게임 성공 가능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나 CJ인터넷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평균 대비 30~40%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신규 대작 게임 등도 출시 예정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임뿐만 아니라 술ㆍ라면 관련주도 오름세다. 라면주는 농심이 11월 들어 11.06%의 상승률을, 삼양식품은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려 54.8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술과 관련한 업체인 국순당(22.50%), 한국알콜(12.10%), 진로발효(9.65%) 등도 월간 지수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환위기ㆍ카드사태 당시 소비가 최악이었으나 라면ㆍ소주ㆍ담배 등은 오히려 판매 물량이 늘었고, 관련 업체 중 실적이 양호한 곳은 시장 대비 수익률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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