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대량유입된 삼성전자ㆍ삼성테크윈ㆍ하이닉스반도체 등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68만여주를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1만1,000원(2.96%)이 올라 7월들어 사흘동안에만 7.6%의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테크윈도 외국인이 이달들어 239만주를 거둬들인 덕분에 7,600원선에 머물었던 주가가 8,770원으로 15.3% 급등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최근 사흘동안 외국인이 341만주를 거둬들인 덕분에 이 기간중 무려 17.6%의 상승률을 보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인데 힘입어 연중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가는 이날 1,100원(1.8%) 오른 6만2,1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대표주로 부각된 NHN은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를 보이면서 연중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는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옥션과 평화정공 등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매가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관련종목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4월말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6월까지 매집기간을 거친 뒤 이달 들어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매매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민철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과 개인은 시장 주도력을 상실해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지수등락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이 대량매수하고 있는 종목 중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