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하락 등 영향 투자 몰려【브뤼셀=연합】 유럽의 모험기업(벤처 캐피틀) 투자액이 지난해 영국지역 30억 유럽통화단위(ECU)를 포함 총 68억ECU(85억달러 상당)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6일 유럽 벤처 캐피틀 협회(EVCA)는 지난 96년중 유럽 모험기업 투자가들의 투자액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68억 ECU로 사상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라별로 보면 영국의 경우 30억ECU로 모험투자가 제일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밖에 프랑스 8억5천만ECU, 독일 7억2천만ECU, 네덜란드 5억9천만ECU 등이었다.
또 이탈리아(5억1천만ECU)와 스웨덴(4억2천만ECU)의 모험투자액은 각각 전년의 2배, 5배로 크게 늘어나는 등 벤처 캐피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럽에서의 벤처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이자율 하락 등에 힘입어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려는 모험자본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많은 벤처 소기업들이 부채를 주식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모험투자액 단위도 더욱 커지는 양상이라고 EVCA측은 덧붙였다.
자금이동의 국제화와 산업의 고도화로 인해 북미, 아시아 등 다른 지역 모험 자본의 대 유럽투자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그 규모는 지난 해 총 14억ECU를 기록, 전년도(4억9천만ECU)의 3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