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정리기금·예금보험기금/15조 이상으로 증액

◎세계은 지원자금 80억불/금융 구조조정 등에 투입/나머지 20억불 유동성 조절 사용세계은행(IBRD)이 우리나라에 지원하는 1백억달러중 80억달러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용으로 쓰여지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당초 IMF와의 협상에서 제시된 내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IBRD자금을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예금보험기금 등에 투입, 이들 기금을 각각 15조원 이상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 고위관계자는 9일 『IBRD가 우리에게 지원할 자금중 20억달러는 IMF프로그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 등 일반적인 유동성 조절을 위해 쓰이지만 나머지 80억달러는 특정한 목적을 정한 뒤 사용된다』며 『IBRD의 성격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 구조조정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지난 8일부터 IBRD 실무단과 지원자금의 용도 및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중이다. 이와 관련, 조셉 스티글리츠 IBRD수석부총재가 이르면 10일중 우리나라를 방문, 정부와의 협상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자금은 특별한 전제조건이나 용도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ADB는 40억달러 가운데 20억달러를 연내 지원하며 지원조건은 만기 10년으로 리보금리에 0.6%정도를 가산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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