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돌입하고 있어 동아시아와 러시아 위기 대책 마련에 주력했던 97년, 98년과 달리 국제경제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국제금융질서 구축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지난 21일부터 사전모임을 시작, 잠정위원회(26일)와 개발위원회(27일) 회의를 거쳐 28일 총회를 개최한다. 30일 마감되는 이번 정기총회의 주요 의제로는 국제금융위기 재발방지 대책 세계경제 전망 부채과다 빈국에 대한 274억달러 자금 지원 컴퓨터 연도인식오류 문제(Y2K) 해결 자금지원 미국 연방금리 조정 러시아의 IMF 자금 유용 터키와 타이베이 지진피해 지원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IMF는 94년 멕시코 통화위기 때부터 굳어져온 세계 최대 채권기관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의 통화질서 유지자로 자리잡고자 시도한다. 26일 열린 IMF 산하 잠정위원회에서의 중점적인 의제도 국제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 등이었다.
이를 위해 채권자 대표회의, 채권상환기간 합의를 위한 과반수 조항 등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MF는 환율안정을 위해 각국이 경제 여건과 금융제도, 외환시장 발달 정도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제도를 채택하도록 독려하고 단기성 투기자금의 이동을 견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미셸 깡드쉬 IMF 총재는 『올해의 메시지는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경제위기가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금융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말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