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아특수강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특수강은 전날보다 6.06%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이달 초보다는 20%가량 올랐고 연저점(6월1일)보다는 62.1%나 올랐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는 계속 상승해왔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철근업체 등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하지만 세아특수강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의 호조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급증했지만 아직 10~15%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세아특수강은 포스코나 일본 등으로부터 선재를 구입해 냉간압조용 선재와 마봉강, STS바 등을 생산하는 선재가공업체다. 자동차 등 부품업체들이 구입해 각종 볼트류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고 동부특수강이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냉간압조용 선재는 전체 수요의 82%를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고 마봉강은 자동차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다.
김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전자, 기계 등의 호조로 수익성이 안정적이고, 특히 타이트한 냉간압조용 선재 수급을 반영해 원재료 가격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자동차부품사들의 글로벌화에 따른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설비능력은 내년 55만톤으로 늘어나고 오는 2014년에는 65만톤으로 증가할 예정"이라며 "타이트한 수급과 설비투자 등 성장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