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간 거래는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기업이나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고객거래는 환위험 헤지 수요 감소로 100억달러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3ㆍ4분기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306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2% 감소했다. 외환 거래량은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며 올 2ㆍ4분기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선 뒤 5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 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하루 평균 257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6% 줄어들었으나 선물과 스와프ㆍ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는 7.2% 증가한 4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외환거래 규모 감소가 여름휴가 등 계절적 요인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 규모 축소, 환율 변동성 하락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 외환거래를 거래주체별로 보면 대고객 거래는 환위험 헤지 수요 감소로 전분기보다 10.5% 줄어든 9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반면 은행간 거래는 하루 평균 165억9,000만달러로 2.3% 늘어나며 올 들어 3분기째 증가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