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男 선수들 "최경주 선수 정말 대단해요" 한목소리

20대 선수들 "존경스러워…나도 꼭 해볼것"

“앞으로 더 보기 힘들겠네.” “진짜 대단해요. 부러워요. 저도 더 열심히 할거예요.” 한국프로골프(KLPGA)사상 첫 해외 정규 대회인 삼능애플시티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은 9일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의 우승소식을 접한 뒤 “큰 일을 해냈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연령대별로 다소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최경주 동년배 이상의 나이 든 골퍼들은 대체로 “부럽기는 하지만 남의 일”이라는 반응인 반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 “나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운 것. 박세리(30ㆍCJ)의 승승장구에 자극을 받아 후배는 물론 동료 선수들이 다투어 미국에 진출했던 여자 골프계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한창 승수를 올릴 때의 박세리에 비해 최경주의 나이가 많은 것도 이유지만 여자보다 남자의 벽이 더 두텁고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견 남자 선수들의 경우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해외진출을 남의 일로 여기는 경향이 짙었다. 30대 중반의 한 골퍼는 “이제 외국에 진출하면 얼마나 성적을 낼 수 있겠냐”며 “딸 다 키운 뒤 시니어 투어나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딸린 식구들이 없는 젊은 선수들은 강한 자극을 받는 듯 보였다. 첫날 선두에 나선 김경태(21ㆍ신한은행)는 “경기에 나서기 전 소식을 들었다”며 “세계랭킹 50위내 선수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다는 것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선배님처럼 하려면 아직 드라이버 거리나 그린주변 숏 게임 기량이 부족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배상문(21ㆍ캘러웨이 골프) 역시 “대단하다”며 “나도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미국 PGA투어 캐나다오픈에 초청됐을 때 최경주를 처음 만나 친해졌다는 재미교포 이한주(31ㆍ클리블랜드)는 “빨리 미국PGA투어에서 KJ형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졌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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