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 「형제 땅싸움」막내렸다/부동산­임야소유권 서로 인정“화해”

◎그룹,향후 계열사 분리 새 관심사로롯데제과 양평동 공장부지 등 7건의 부동산 소유권 등기이전을 놓고 벌여온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신준호 부회장 형제간의 「땅분쟁」이 원만히 타결되게됐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열린 2차공판에서 신부회장측은 양평동 부지 등 6건의 부동산에 대해 형인 신회장 소유라는 점을 인정했고, 신회장측에서는 김해에 있는 13만평의 임야에 대해 부회장 소유를 인정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신회장은 이번 2차공판의 결과를 보고받고 동생이 사과하며 용서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일을 원만히 처리하고, 지난달 10일 취해진 롯데햄·우유 대표이사부회장 해임건을 보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부회장측에서도 『이날 공판에서 이번 사건이 형제간 갈등보다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며 앞으로의 모든 문제는 형의 뜻에 따를 것이라는 의사를 재판부에 전했다』며 『앞으로 더이상 재판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원만한 해결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열릴 선고공판에서 양측 변호인들은 이날 열린 2차공판의 결과를 수용하는 식으로 재판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신회장측에서는 이번 소송제기 이전에 신부회장에 대해 한국후지필름, 롯데캐논, 롯데햄·우유 등 그룹계열사 일부를 떼어주는 등의 타협안을 제시한바 있어 앞으로 롯데그룹의 계열사 분리방향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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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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