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방영주 이사장 "위암 조기발견땐 95%가 완치 가능하죠"

방영주'위암 홍보' 그린벨재단 이사장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무서운 암이지만 정기적인 위내시경으로 조기 발견시 95%가 완치 가능합니다. 문제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알고 있어도 실천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린벨재단은 위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3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9월 위암 조기 발견 홍보를 위한 비영리법인 그린벨재단을 출범시킨 방영주(54ㆍ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재단 이사장은 9일 기자와 만나 “국내 연간 위암 발생 환자는 10만명당 70명(남성)으로 미국의 7배 수준”이라며 “위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규칙적인 검사 외에는 조기에 발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기 검진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단 이름을 그린벨로 지은 것은 ‘건강(그린)을 위한 벨(경고)을 울리자’는 취지. 재단 홈페이지(www.greenbell.or.kr)와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greenbells)를 통해 질 높은 위암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인터넷 카페 가입자가 1,000명을 넘을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위암 조기 검진 인식에 관한 대규모 조사 결과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명 연예인도 홍보대사로 내정했다. 방 이사장은 “내게 치료 받은 한 환자가 지난 6일 ‘라디오를 통해 재단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감동 받았다. 이 같은 개인의 작은 정성이 모인다면 위암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린벨재단 운영기금 기부 약정서 카드를 내밀었더니 나를 기피하는 것 같다”며 “재단 기금이 많이 모아지더라도 몇몇 불우환자를 돕기보다 조기 검진 홍보를 통해 위암 환자들의 조기 발견 및 완치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대 다국적기업 에스티로더의 안정적 지원을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방암 홍보 캠페인 ‘핑크 리본’처럼 대형 스폰서가 생긴다면 전세계적인 위암 조기 발견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소망도 갖고 있다. 방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기자의 나이를 묻더니 “40세 이상은 매년 위내시경을 받고 담배를 피우거나 가족 중 위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35세 전후부터 내시경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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