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모델 맞바꿔 재격돌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화장품업계 1, 2위를 다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모델 영입을 놓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5월 아모레퍼시픽의 간판모델이었던 탤런트 이영애를 영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 모델이었던 김태희를 전격 영입했다. 김태희는 지난 2004년부터 LG생활건강 프리미엄 화장품인 ‘오휘’ 모델로 활동해왔으며 LG싸이언 등 LG의 대표모델로서 함께 활약하며 ‘오휘’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자사의 ‘아이오페’ 모델로 15년간 활동했던 이영애가 돌연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후’모델로 발탁되자, 이에 대한 설욕(?) 차원에서 LG생건 ‘오휘’모델이었던 김태희를 ‘헤라’의 후속모델로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태희 소속사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5년이며 모델료는 5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변동사항이 많은 여자모델을 5년씩 장기계약하는 경우는 드물고, 이영애의 모델료가 2년간 20억원인 것에 비하면 계약금액이 다소 많다”는 반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김태희가 헤라의 모델로 발탁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계약기간과 모델료 부분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델 소속사와 광고대행사가 개런티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인데다 김태희의 ‘오휘’모델 계약기간이 사실상 9월에 끝나기 때문에 양측이 아직까지 신경전을 하고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21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