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통합따른 공무원들 불만 감동의 합창대회로 풀어

■ 명품도시 창원

통합 이후 시민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 뿐만 아니라 내부직원들의 불만을 해결하는 것도 큰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내부 공무원의 불만은 통합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 신분상 변화, 승진기회 감소, 장거리 출퇴근, 열악한 근무환경 등이다. 실제로 창원출신은 창원출신대로, 마산은 마산대로, 진해는 진해대로 불만이 일었다. 먼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 이후 장거리 발령이 난 직원들을 지역연고지로 재배치하고 승진ㆍ전보인사도 지역별 안배를 원칙으로 하는 등 다양한 사기 진작책을 추진했으나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공무원 한마음합창대회'. 합창대회가 처음부터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개최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어려움이 따랐다. 전국을 휩쓴 구제역사태로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연일 격무에 시달리며 피로감이 누적되어 가는 시기에 합창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이 힘들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는 것은 더 큰 난관에 봉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합창대회를 계획대로 추진했다. 역시 음악의 힘은 남달랐다. 결과는 대성공.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합창단으로 선발된 직원은 3개월간 평일 야간과 주말을 반납해가며 합창대회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 속에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합창대회를 바라본 직원은 그들의 열정과 하모니에 감동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비로소 진정한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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