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산 석화공장 가동중단 사태

LG화학·롯데유화 정전으로 올스톱…에틸렌 공급차질 우려<BR>긴급 복구작업 불구 "정상가동 1주일 예상"…한달이상 생산 못할땐 가격폭등 가능성 커


대산 석화공장 가동중단 사태 LG화학·롯데유화 정전으로 올스톱…에틸렌 공급차질 우려긴급 복구작업 불구 "정상가동 1주일 예상"…한달이상 생산 못할땐 가격폭등 가능성 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충청남도 서산시의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 대산공장(구 LG대산유화)과 롯데대산유화가 24일 새벽 일시정전으로 가동이 완전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회사 나프타분해시설(NCC)은 정상가동까지 이르는데 일주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에틸렌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에틸렌은 물론 PPㆍPE 등 합성수지의 공급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아 경우에 따라 이들 업체를 제외한 국내 NCC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35분부터 약 4분간 한국전력 서산변전소 변압기 고장으로 옛 현대석유화학 공장인 LG화학 대산공장과 롯데대산유화 공장의 전 공정이 완전 중단됐다. 이처럼 화학공장이 멈춰서면 설비내 원료가 고형화돼 정상가동을 위해서는 파이프 청소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정전사태를 맞은 두 공장은 즉시 엔지니어들을 긴급 투입,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정상가동 여부는 24일이 지나봐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LG화학의 성환두 홍보팀 차장은 “일시적인 정전 때문이며 대형 폭발 사고와 다르다”며 “4~5일이면 정상가동할 수 있어 피해액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승훈 롯데대산유화 과장도 “사고뒤 바로 인접 공장인 삼성토탈로부터 질소 등을 공급받아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며 “3~5일이면 공장이 완전 가동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두 공장의 사고로 에틸렌 시장은 당장 이렇다할 가격상승을 안 보이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톤당 1,000달러 이상 급등도 우려된다. SK㈜ 관계자는 “일주일 정도 공장이 선다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달 이상 생산을 못한다면 가격 폭등은 당연하다”고 내다봤다. 이와는 달리 업계 일각에서는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가동중단 사태 이후에는 최소 한달 이상의 보수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두 공장의 정상가동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여천NCC, 삼성토탈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NCC업체로는 에틸렌 기준으로 연산 146만톤의 여천NCC를 비롯 SK㈜(86만톤), LG석유화학(76만톤), 호남석유화학(72만톤), 삼성토탈(63만톤), 대한유화(40만톤) 등이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LG화학 대산공장과 롯데대산유화는 각각 45만톤과 60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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