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등 온라인교육 본격경쟁 막 올랐다

"대입시장은 포화" 크레듀·이투스등 잇단 진출

‘중학생들의 온라인교육은 내가 책임진다.’ 최근 대입 수능 대비 e러닝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온라인 교육업체 등이 중등교육 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출판사의 계열사인 와이즈캠프가 투자해 만든 ‘하이퍼센트’는 지난 3일 공식적인 서비스에 들어갔고, 기존에 성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온 크레듀는 ‘크레듀엠’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17일 사이트를 오픈했다. 수능강좌만 제공하던 ‘수박씨닷컴’도 최근 본격적인 중등교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투스도 중등교육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지난 달 유통업체인 이랜드가 온라인 교육사업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프리먼트’도 대입교육 콘텐츠로 출발했지만 내년에는 중등교육 등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고등학생 대상의 메가스터디가 인수한 중등교육업체 엠베스트와 1318클래스, 두산에듀클럽, 공부와락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징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중등 온라인교육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대비 e러닝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반면, 중등 e러닝 시장은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2~3년간 빠르게 성장한 중등 온라인교육 시장은 700억원 규모로 수능 시장의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중학생의 5% 정도만이 온라인 학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90% 이상의 미개척지가 남아 있고, 고학년 초등학생부터 예비 고등학생까지 시장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중등 온라인교육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대부분 메가스터디ㆍ크레듀 등 기존 온라인교육 업체, 교육관련 서적을 선보였던 대형 출판사들이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뛰어든 경우다. 성인 e러닝 교육시장의 1위 업체인 크레듀가 세운 ‘크레듀엠’은 내신 과정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2010년 안에 중등시장의 선두권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일부에서는 성인교육 시장의 성장속도가 더디다 보니 연간 3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등 e러닝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출판사 계열사인 와이즈캠프가 투자해 이달 초 오픈한 하이퍼센트의 박철우 대표는 “온라인교육 사업은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튼튼한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장기 플레이 비즈니스”라며 “탄탄한 자본력, 와이즈캠프와의 연계성,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중등교육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두산동아에서 e러닝사업본부장을 지냈으며 7년 전 두산에듀클럽의 전신인 에듀클럽을 설립해 ‘중등교육 사이트 빅3’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