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콘텐츠파워, IT미래를 바꾼다] "대기업 투자 전략적 활용, 콘텐츠 산업 질적 도약을"

"자본력 앞세운 문화 상품화" 곱지않은 시선불구 대안없어 KT·SKT등 '상생모델' 평가



문화콘텐츠산업의 성공 공식은 대단히 복잡하다. 개별 콘텐츠의 경쟁력도 있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마케팅도 필수적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문화콘텐츠산업이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인프라와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도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참여는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참여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문화콘텐츠산업에 뛰어들었던 초기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일차적으로는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문화를 상품화시킨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음반시장의 붕괴로 문화콘텐츠산업의 위기론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의 참여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에 뛰어든 통신사업자들은 자신들이 인수한 문화콘텐츠 업체를 직접 경영하기보다는 자본을 투입하고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T가 대주주로 있는 싸이더스FNH나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있는 IHQ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인터넷TV나 디지털 영화 배급 등 새로운 수요처를 확보해주고 콘텐츠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문화콘텐츠업계의 ‘상생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KT가 추진하는 디지털 영화 배급사업은 각 스크린별로 필요한 필름을 디지털 파일로 대신하기 때문에 스크린당 1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대작 영화의 경우 많게는 600개가 넘는 스크린을 확보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6억원이 넘는 배급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음악산업에서도 통신사업자들의 참여로 벨소리ㆍ컬러링 등 새로운 수익모델이 탄생할 수 있었으며 음악의 중요성을 인식한 통신사들이 대규모 음악펀드를 조성해 신인 가수 발굴 등에 자금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콘텐츠업계의 관계자는 “음악ㆍ영화ㆍ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기업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한국 콘텐츠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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