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흡연율, 남성 줄고 여성은 늘었다

통계청 '사회동향 2014'

15년 새 남성 흡연율이 20% 넘게 줄었다. 여성은 지난 2010년 이후 들어 20~50대의 흡연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순감소했던 수도권의 경우 2년 만에 다시 인구가 줄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 탓에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1999년 67.8%였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12년 44.9%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42.1%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15년 전 10명 중 7명이던 흡연인구가 10명 중 4명까지 줄어든 셈이다.


다만 많이 줄기는 했지만 성인 남성 기준으로 우리나라 흡연율은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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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50대 여성의 흡연율은 최근 들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에 2.8%에 불과했던 50대 여성의 흡연율이 불과 2년 새 2.1%가 오른 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대 여성도 2.6%에서 4.1%로 올랐고 20대 여성은 1%포인트, 30대 여성도 0.5%포인트 각각 올랐다. 6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2년 새 모두 흡연인구가 는 것이다.

조홍준 울산대 교수는 "여성 흡연자는 흡연 사실을 숨기고 제대로 알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소변 코티닌 검사를 통한 여성 흡연율은 설문조사에 비해 2.36배에 달하는 것을 보면 실제 흡연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던 수도권은 2년 만에 다시 인구가 순감소로 돌아섰다. 경기와 인천에서 인구가 9만6,000명이 늘었지만 서울에서 10만명이 감소하면서 4,000명가량이 줄었다.

부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59.8%였던 부채보유가구 비율은 지난해 66.9%까지 올라섰다. 이렇다 보니 순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의 비율도 1.64%로 OECD 평균(1.36%)을 훌쩍 앞질렀다.

이 밖에도 '여성이 결혼·출산·육아에 관계없이 계속 일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998년 29.0%에서 지난해 50.7%로 21.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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