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곳!] 신도림역 일대

신도림 역 주변이 속속 개발되면서 공장 지대의 오명을 벗고 주거ㆍ상업 중심지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역 일대가 빌딩 숲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수십 년간 크고 작은 공장이 자리 잡았던 이 곳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오피스, 쇼핑센터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철ㆍ지하철 2호선 등 교통여건이 잘 갖춰진 신도림동에 첨단 편의 시설과 쾌적한 주거여건, 교육시설까지 갖추게 될 경우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빌딩 숲으로 탈바꿈=신도림역 주변 곳곳에는 초대형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타이어 공장 부지, 대성연탄 공장 부지, 기아자동차 출하장 터에 대형 주상복합, 쇼핑센터, 오피스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환승 주차장 맞은편 기아자동차 출하장 터에는 복합 쇼핑몰 ‘테크노마트’ 공사가 한창이다. 타워크레인이 연신 철골을 쌓아 올리고 있는 이 곳은 앞으로 지하 7층, 지상 26층 연면적 8만6,000평 규모의 초대형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경인로 건너편 한국타이어 공장 터에는 대우건설이 오피스텔 664실과 오피스 405실로 구성되는 ‘미래사랑 시티’를 짓고 있다. 36~30층 4개 동으로 오는 2008년 1월께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연탄 부지에는 호텔과 업무 동으로 구성된 42층 규모의 복합 상업용 빌딩과 7층짜리 컨벤션 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또 45층 주거용 건물 3개 동 등 연면적 9만9,800여평 규모의 복합타워도 지을 계획이다. 또 인접 부지에선 주상복합 ‘신도림 SK뷰’가 입주를 한 달여 앞두고 외벽 등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도림천 건너편에는 ‘쌍용 플래티넘 시티’ 오피스텔이 단장이 한창이다. ‘신도림 SK뷰’는 옛 동아산업 부지에 들어선다. 높이 29층 규모의 아파트 3개 동(3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개 동(158실)으로 구성되며 하늘정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15층 건물 8개 동으로 이뤄진 ‘쌍용 플래티넘시티’는 794실 규모 오피스텔로 오는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오는 2010년 신도림 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주거ㆍ업무ㆍ상업 등 복합기능을 갖추게 돼 공장 지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고 서남부 지역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세=잇단 대형 개발을 호재로 주변 아파트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대림 e-편한세상, 동아, 현대, 코오롱 하늘채 등 역세권 아파트 뿐만 아니라 분양권 등도 강세다. 신도림역 주변 대표 아파트로는 ‘대림 e편한세상’이 꼽힌다. 1~7차 단지 총 4,300여 가구 규모로 신도림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역과 가장 가까운 4단지의 경우 최근 1년 새 5,000만~1억원이 올라 5억5,000만~6억2,000만원, 63평형은 11억~13억원에 매매되고 있다. ‘신도림 SK뷰’도 입주를 앞두고 가격이 올라 웃 돈이 최고 1억원까지 붙어 32평형 분양권이 4억원을 넘고 있다. 인근 샘터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지 않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편 구로동 쪽으로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1,252가구 규모의 태영타운은 역세권과 대단지를 이점으로 38평형이 4억5,000만~5억원, 2004년 입주한 ‘신도림자이’는 35평형이 3억5,000만~3억8,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도림천 건너편 대림동에도 나타나고 있다. 신도림 역세권인 현대3차는 34평형이 3억~3억6,000만원, 코오롱 하늘채 50평형은 5억~5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거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2008년까지 도림천을 자연 친화적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로 하고 신도림역 주변부터 우선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