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업체 공급 30∼50% 줄어/병원 「산소」도 문제발생 가능성액화 고압가스 공급부족은 철강, 전자, 화학, 반도체, 병원 등의 분야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된다.
서울냉열로부터 액화 고압가스를 공급받아 일반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대성산소의 경우 인천제철, 환영철강, 제일제당, 동양화학 등에 30∼50%씩 감량공급에 들어가 이들중 일부업체는 조업단축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또 한국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등 나머지 고압가스 제조업체들도 일부 수요업체에 공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대성산소 관계자는 『반도체·전자 등 국내 주력산업이나 병원 등 생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곳에는 가스를 우선 공급하고 있으나 서울냉열의 가스생산 중단이 앞으로 한달 이상 계속될 경우 이들 분야에도 가스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제철의 경우 가스사용량의 15% 이상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어 가스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심각한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제일제당 의료사업부 관계자는 『항생제 원료제조의 마무리공정에 필요한 산소를 전량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질소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생산라인을 멈출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 3백여개 종합병원 신생아실이나 응급실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소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냉열은 어떤 회사인가/산소 등 국내공급량 25% 생산
서울냉열(대표 배병균)은 국내고압가스제조업체인 대성산소·한국산업가스·프렉스에어코리아 등 3개업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대성산소와 한국산업가스가 37.5%씩, 프렉스에어코리아가 25% 출자했다.
국내 고압가스 공급량은 월간 4만4천톤이다. 이들 4사가 1만1천톤씩을 나눠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냉열은 고압가스수요가 가장 많은 산소를 40%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80억원 규모다.
서울냉열이 생산하는 고압가스는 이들 3사가 투자한 비율 만큼 사가기 때문에 최종소비자에게 판매하지는 않는다.<한상복·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