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의 큰 손인 정보통신부가 설 연휴 직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다. 또 향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4일 정통부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3일 1,200억원, 4일 1,300억원의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설 직후인 오는 11일 7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가 주식시장에 투입한 자금은 7,000억여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통부는 지난 1월 지수가 900선을 넘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을 느껴 자금 집행을 미뤄오다 최근 지수가 조정을 보이자 자금을 집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투신권에서는 정통부가 지난해 12월 3,000억원 이상을 청산하면서 배당수익을 얻지 못하고 1월 상승장에서도 과실을 올리지 못해 상당한 수익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통부 자금을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정통부가 여러 운용사와 지난해 말 운용계약을 해지했다가 이번에 다시 계약을 맺었다”며 “지난해 말 주식자금을 빼내는 바람에 배당수익 4~5%와 1월 상승 수익 5%가량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도 “연도 말에 수익률을 확정해야 하는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말까지 3,00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