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서 특집] 책따세

좋은책 찾기 365일 독서 지도 길라잡이…방학때 읽어야할 책 32권 선정

청소년들의 독서지도를 위한 중ㆍ고교 국어교사와 사서교사들이 모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의 모임(책따세)’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여름방학 때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 32권을 새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올 여름 방학에 권하는 책은 총 32권으로 학년별로 차별화 했다. 이들은 성적처리 등 학기말 바쁜 시간을 쪼개 선정한 책을 읽고 고른 책을 학생들에게 다시 읽혀 좋은 반응을 보이는 책들만 선정한다. ‘책따세’는 방학은 물론 가정의 달 등 계절적으로 책을 선물하기 좋은 시기에도 목록을 선정해 발표한다. 또 청소년들이 주제별 상황에 맞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과학도서목록과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권하면 좋을 책’ 등 목록도 발표, 척박한 청소년 독서지도 현장에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숭문고등학교 허병두 교사는 “책을 선정하기위해 토론을 하고 일일이 읽은 후 학생들에게 평가를 받은 후 선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학생들에게 반응도 좋다”며 “책 선정의 객관성을 유지하기위해 모임에 참가하는 교사들이 직접 책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책따세는 98년 9월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던 교사들이 공동으로 교육부 연구과제 공모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매주 1회씩 모여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은 물론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필요한 방법론을 연구하기위해 모인 자발적인 모임이다. 2002년부터 이들이 시작한 권장도서목록은 연평균 200여권으로 간행물윤리위원회 등 정부에 의한 단순한 책 소개에 그치는 권장도서의 한계를 벗어나 현장에서 뛰는 교사들에 의해 책이 선정돼 학생들의 원하는 책에 관한 의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담을 통해 독서교육의 이론을 정립하고 직접 실천한 내용을 곁들인 ‘독서교육 길라잡이’(김영사刊)를 출간하기도 했다. 허병두 교사는 “주제별 상황별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과목 교사들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중ㆍ고교 도서관에서 필독서로 선정도서를 활용하겠다고 문의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 읽기를 입시와 연관시키거나 출세의 도구로만 여기는 일그러진 생각들이 청소년들을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며 “가장 바람직한 독서지도는 청소년들에게 알맞은 책을 골라주기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권장도서 목록은 책따세 홈페이지(www.readread.c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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