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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극적 타결을 이끌어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와 유지'의 갈림길에서 결단을 요구 받고 있다. 당초 정치권은 박 원내대표가 탈당 파동 이후 당무에 복귀하며 "세월호 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원내대표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협상 타결 이후 '박 원내대표가 유임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어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안산 분향소를 찾아 남긴 방명록에서 "흔들리는 조각배에서 활을 들고 서서 법을 만드는 싸움이었다"며 "힘 닫는 데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박 원내대표의 문구에 대해 "박 원내대표가 적어도 세월호 특별법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기로 약속한 10월 말까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당 안팎은 물론 협상 파트너였던 이 원내대표 역시 박 원내대표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박 원내대표의 유임론은 힘을 받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은 "이 원내대표가 어제 제게 와서 10월 말까지 모든 합의가 지켜지고 법을 제정하려면 박 원내대표와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박 원내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실제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들에게 "박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유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3차 합의를 지켜보면서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발했던 2차 합의문의 성과가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박 대표에게 마음을 돌렸던 상당수 의원도 박 대표의 유임에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