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닷컴 기업들을 포함 일부 정보기술(IT)주 들이 랠리를 지속하면서 이들의 주가가 지난 90년대말 호황기를 뛰어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제전문 사이트 CNN머니는 최근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가 과거 최고가인 주당 100달러를 경신하는 등 미국의 일부 기술주들이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물론 아직 대다수 기술주 주가는 나스닥 최고 정점인 2000년 3월 10일 당시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 그러나 CNN 선정 40개 가치 기술주들은 현재 나스닥 정점기보다도 평균 65%나 상승, IT업종 내에서도 뚜렷한 차별화 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최근 3년 동안 매출과 순익이 평균 각각 12%, 26% 상승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40개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렉트로닉 아츠, 액티비전, THQ,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와 같은 게임 관련주
▲ 퍼스트 데이터, 콘코드 EFS, SDT 시스템, 피저브 등의 데이터 처리 업체,
▲플러 시스템, CACI 인터내셔널 등과 같은 방위ㆍ재난 방지 업체 등. 특히 열 감지 화상 기술을 개발한 플러의 경우 현재 주가가 나스닥 정점 때보다 460%나 높은 상태다.
CNN머니는 이 같은 일부 기술주들의 랠리가 향후에도 지속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선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는 것이 CNN의 지적. 또 최근의 높은 상승률에도 불구, 이들 소형 기술주들은 S&P 500에 편입된 기술 관련 대기업들보다 주가가 훨씬 저평가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