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탈북 막으려 조명지뢰까지 동원

중국과 인접한 함북 회령서 매설작업중

국산 조명지뢰

북한 당국이 탈북 등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지역에 조명지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고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9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은 “5일부터 주민들의 탈북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국경지역에 인발(조명)지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탈북ㆍ밀수 통로로 사용 가능한 모든 국경지역에 설치할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ㆍ중 국경지역에 조명지뢰가 매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등이 땅에서 10cm 정도 높이에 설치된 인발지뢰 인계철선(引繫鐵線ㆍtripwireㆍ크레모어 등 폭발물과 연결돼 건드리면 자동으로 터지게 돼 있는 철선)을 건드리면 지뢰가 하늘로 발사돼 주변이 환하게 밝혀진다. 살상용은 아니지만 국경수비대 등이 탈북자를 단속ㆍ사살하기 쉬워진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부터 탈북ㆍ도강(渡江)을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작년 8월부터 강폭이 좁은 두만강을 건너 탈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인민적 감시 운동을 벌일 것을 지시했으며 인민보안부에 탈북자 감시 타격대를 신설했다. 김정은은 올 1월 중국내 탈북자를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북한 당국은 또 4월 중 회령의 탈북자 가족을 조사해 국경지역과 멀리 떨어진 함경남도 금야군으로 추방하는 등 탈북자 가족 강제이주ㆍ격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지뢰 설치는 김정은 후계체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주민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북한 당국이 탈북을 막기 위해 앞으로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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