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 특집] 전문가 5人 진단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 6~8월이 내집마련 적기"

[부동산 특집] 전문가 5人 진단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 6~8월이 내집마련 적기" 주택거래신고제가 지난달 26일부터 실시된 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서울ㆍ수도권에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하반기에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 추가 규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향후 부동산 시장 향방이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시장 변화에 맞는 내집마련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내집 마련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 특히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기 이전인 6~8월이 내집 마련 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고준석 PB팀장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 있지만 중ㆍ장기적으로 안정ㆍ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시장을 기웃거리는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복병으로 숨어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가격 조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강남, 성남 분당 등 주택거래신고제 해당지역은 하락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면서 “고속철도 호재가 있는 용산ㆍ천안, 행정수도 이전지 후보지, 개성공단 착공에 따른 파주 등지는 국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내년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과 4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라는 상승요인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ㆍ금리 인상 가능성ㆍ풍부한 입주 물량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서울은 강보합,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정부의 규제정책과 순환주기상 침체기가 겹치면서 4ㆍ4분기부터 가격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방이 먼저 하락한 다음 수도권, 서울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서울 수도권의 경우 입주물량이 풍부하고 정부의 투기억제정책도 지속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수도권은 3~4%, 지방은 1~2% 하락할 것”이라며 분석했다. 내집 마련 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가 적기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현아 박사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김선덕 소장은 올해 비수기인 6~7월이나 연말 이후 내집 마련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팀장은 서울 잠실 등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4ㆍ4분기를, 김영진 사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둔 6~7월과 이사철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11월이 적기라고 추천했다. 고종완 사장은 서울 강남권의 경우 6월~7월, 강북권은 11~12월의 비수기를 이용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내집 마련 방법으로는 청약통장을 이용한 신규 분양을 추천하면서 자금여력이 있으면 입주임박 분양권이나 급매물을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 고종완 사장은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가격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어서 청약통장을 이용한 신규청약 전략이 바람직하다”라며 “자금력이 있다면 입주를 1년 미만 앞둔 분양권이나 기존 아파트 급매물도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영진 사장은 “자금력 있는 사람은 분양권 매입, 자금력 적은 사람은 신규청약이 좋다”고 추천했다. 김선덕 소장은 중장기적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신도시 청약을 꼽았고, 고준석팀장은 실수요자는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집 마련이 지름길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아파트를 급매로 구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아 박사는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을 활용한다면 기존 주택, 주택거래신고 및 투기지역은 신규 청약, 자금 여유가 있으면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매입이 각각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입력시간 : 2004-05-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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