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이팅 프랜차이즈] 창업시장 부활 기지개

올들어 신설법인 크게 늘고 자금 신청 급증


최근 몇 년간 잔뜩 움츠러들었던 창업시장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올들어 신설법인 수는 크게 늘어난 반면, 부도기업 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소규모 창업에 관심이 쏠리면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자금 대출에도 신청자가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총 9,32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06개 보다 7.1%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 2월 중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모두 191개로 지난 1월(213개) 보다 22개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창업자금 신청도 급증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총 875개 업체가 5,068억원의 중소벤처창업자금을 신청해 이미 올해 예산(3,830억원)을 초과했다. 중진공은 앞으로도 창업자금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상반기 내에 관련 예산을 5,300억원 규모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2월 말 현재 92조1,000억원으로 1월 말 91조6,000억원에 비해 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창업시장회복 분위기는 창업 현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 달 들어 곳곳에서 창업관련 박람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으며, 박람회를 찾는 인파도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서 2분기 중 경기전망지수가 131로 기준치인 100을 훨씬 웃돈 것에서 보듯 향후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창업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더라도 현재의 창업열기는 예년 보다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계가 최근 2~3년간의 혹독한 불경기를 겪으면서 옥석이 많이 가려졌기 때문에 현존하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한 창업컨설턴트는 “본격적인 내수회복기에 맞춰 창업을 하려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섣부른 창업은 금물이며, 창업 전에 반드시 가맹본부측에 정보공개서를 요청해 경영정보를 확인하고 창업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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