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별들의 돈잔치, 입맛 당기네"

우즈, WGC 브리지스톤에 출전… 코스와 '찰떡궁합' 연승행진 기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ㆍ미국)의 연승 행진은 어디까지일까. 7월 말 브리티시오픈, 8월 초 뷰익오픈에 지난 주 PGA챔피언십까지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퍼레이드를 펼친 우즈. 그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360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 미켈슨 반격 관심… 최경주도 참가
이번 대회는 총상금 750만 달러를 걸고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78명의 톱 랭커들이 컷 탈락 없이 나흘동안 경쟁하는 초특급 경기. 후원사가 바뀌면서 NEC인비테이셔널에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로 이름이 바뀌기는 했어도 ‘별들의 돈 잔치’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대형 대회에 집중해 온 우즈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한 셈. 우즈는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과 지난해까지 4번이나 우승했으며 준우승 한번에 공동 4위 두 차례로 출전할 때마다 상위권 성적을 냈던 터라 이번 역시 그의 선전이 기대된다. 특히 대회장인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은 지난 2000년 대회 당시 우즈가 무려 21언더파 259타의 대회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던 곳. 당시 2라운드에서 18홀 최소타인 61타도 작성했기 때문에 코스와도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다.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한층 자신감이 차 오른 우즈는 “보통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어지는 다음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쯤 되자 관계자와 팬들은 그의 우승여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우승할 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우즈가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며 보였던 패턴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드라이버를 거의 잡지 않았던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드라이빙 정확도(티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가 최고였고 뷰익오픈에서는 드라이빙 거리가 1위였으며 PGA챔피언십에서는 아이언 샷의 그린 안착률이 다른 선수에 비해 월등히 좋았다. 때문에 우즈가 이번에는 퍼팅 순위에서 1위를 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최근 우즈가 스윙 코치인 행크 헤니에게 “내가 퍼팅 잘하는 거 본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잘 한다”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그의 선전을 기대했다. 한편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2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즈에게 참패를 당한 필 미켈슨(35ㆍ미국)이 회심의 반격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회에서 96년 우승했던 그는 이후 97년부터 3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을 뿐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와 함께 공동 51위에 처졌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귀국하는 최경주도 미켈슨 못지않게 선전을 노리고 있다. PGA챔피언때 공동 7위로 기세가 오른 그는 “기다리는 고국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겠다” 빅 이벤트 연속 선전을 다짐했다.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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