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정부, 은행구제 안한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파산하더라도 외국계 은행의 채권 변제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장 후아이쳉 재무장관이 26일 밝혔다. 그는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이 경고는 중국에 진출해있는 외국 은행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방정부들이 투자신탁공사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 이들 기관의 파산을 막을 재원이 없다』면서 『외국은행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앙은행은 이달 초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GITIC)를 폐쇄하면서 정부가 GITIC의 대외채무를 우선적으로 지급해줄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외국은행들이 GITIC 등 투자회사에 대출해준 자금은 모두 100억달러 이상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고위관료중 처음으로 공식화된 것이다. 그는 또 다른 투자회사들도 폐쇄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가 앞으로 이들 기관에 대출해준 외국은행들을 위해 보증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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