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를 운영하면서 항상 나라면 이 사업을 하겠는가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가맹사업은 한 사람의 인생, 더불어 가족들의 인생까지도 책임져야 합니다. 점주들이 이 사업을 해서 적어도 ‘망하지는 않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에요.” ‘가맹점이 살아야 체인본사가 산다’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후인의 이휘열 대표(사진). 그는 지난해 학교형 퓨전선술집 ‘짱구야 학교가자(www.jjang9.co.kr)’를 론칭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짱구야 학교가자는 70~80년대의 교실 이미지를 구현해 학교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장 컨셉트가 눈에 띈다.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태극기와 하얀 분필로 두서 없이 낙서해 놓은 칠판. ‘술 마시고 꼬장 피우지 말자’는 학칙과 ‘많이 먹고 빨리 가자’는 급훈이 웃음을 자아낸다. 출석부로 명명된 메뉴판에는 1분단부터 4분단까지 60여 종류의 저렴하고 맛있는 안주로 가득하다. 이 대표는 “아들의 별명인 짱구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학교 공간의 이미지를 접목해 경쟁이 치열한 주점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쉽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마차부터 최고급 호텔요리를 아우르는 짱구야 학교가자의 다양한 메뉴는 일류호텔 주방장, 조리학과 교수 등 조리전문가들의 연구와 검증을 통해 개발됐다. 또한 1년에 두 번 계절적 특성에 부합하는 신메뉴 개발도 끊임없이 이뤄진다. 학창시절을 컨셉트로 하는 이벤트도 독특하다. 매장을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는 서비스 카드인 학생증이 지급된다. 학생증에는 5회 방문시 개근상, 10회 방문 우수상, 20회 방문때는 최우수상이 해당 손님에게 수여된다. 25회 방문 때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최우수상장이 벽에 걸리고 그날 술값의 50%를 할인 받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이 대표는 “매장의 인테리어와 저렴한 가격, 뛰어난 맛,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에 고객들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며 “일시적인 매출 올리기에 급급해 하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끊임없는 만족감을 제공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짱구야 학교가자는 점주가 내는 매월 일정액의 로열티를 바탕으로 수퍼바이저(SV)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인 매장 방문을 통해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적인 교육과 풍부한 실전경험을 갖춘 수퍼바이저들은 매장 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본사와의 조율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이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성공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 노하우 등을 아낌없이 전수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전략으로 가맹점과 본사가 윈-윈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짱구야 학교가자의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20평 기준 4,000만원선이다. (02) 427-8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