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못살겠네" 加 에스키모 에어컨 샀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지구촌 폭염이 에스키모까지도 에어컨을 사게 만들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북부 퀘벡주의 쿠자크에 사는 에스키모인 25명은 지난 7월말 한낮 기온이 섭씨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자 결국 사무실에 에어컨 10대를 설치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21일 이후 벤쿠버가 섭씨 37도, 토론토가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예년보다 2도 이상 높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에스키모 권리보호운동가인 세일라 와트-클로우티어는 "이제 북부지방에서도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우리들은 원래 차가운 공기로 밀폐된 곳(이글루)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서는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 알래스카, 러시아, 그린랜드 등에 사는 에스키모는 약 15만5,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AP통신은 미국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지난 5일 현재 19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8/07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