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위권학생 수리'나'가 유리"

입시 전문기관 분석결과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치른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에서 ‘나’형으로 전환해 대체로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ㆍ상위권 학생들은 등급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진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으며 성적이 올랐어도 가산점제도 때문에 실제로는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전략 수립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입시 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해 3월 모의 수능에서 수리 ‘가’형을 선택했다가 10월 모의 수능에서 ‘나’형으로 바꾼 수험생 2만여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형을 바꾼 수험생은 대부분 4~7등급인 중위권으로 이들 비중이 전체의 83.9%를 차지했다. 이중 가장 많은 5등급 학생의 경우 70.9%가 시험 전환 뒤 1개 등급 이상 성적이 올랐다. 1등급으로 향상된 수험생이 1.4%, 2등급으로 오른 학생이 8.9%였다. 반면 3월 모의고사 때 ‘가’형에서 3등급을 받았다가 ‘나’형으로 바꾼 수험생은 46.6%가 한 등급 이상 올랐지만 등급 변화가 없거나 떨어진 경우도 절반 이상인 53.4%에 달했다. 이처럼 ‘나’형으로 옮겨 성적이 그대로인 수험생의 경우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성적이 오히려 떨어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위권 수험생에게 수리 가/나형 선택은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8학년도 정시에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나’를 선택할 경우 불이익을 주는 대학은 강원대 등 2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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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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