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셰브스 "데스밸리 넘을 産-學 가교 만들라"… 도킨스 "과학에 대한 무관심은 인류의 비극"

서울포럼 2011

모르데카이 셰브스 바이츠만硏 부총장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1 제1세션' 에서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등 기조 강연자와 함께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연구개발 전략의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한국경제 '퀀텀점프'의 길을 기초과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재기자

셰브스 "데스밸리 넘을 産-學 가교 만들라"… 도킨스 "과학에 대한 무관심은 인류의 비극" 서울포럼 2011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모르데카이 셰브스 바이츠만硏 부총장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1 제1세션' 에서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 등 기조 강연자와 함께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등이 '연구개발 전략의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한국경제 '퀀텀점프'의 길을 기초과학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재기자 "기초과학 연구와 산업 간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는 가교를 만들어라." (모르데카이 셰브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부총장) "과학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시이자 문학이다. 상상하고 이해하고 즐겨라."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1'에 참석한 세계적인 과학자들은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포럼 둘째날 행사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모르데카이 셰브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 부총장은 "산업과 대학 간에는 서로의 문화차이에서 발생하는 단절, 즉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이 존재한다"며 "한국 정부는 데스밸리의 구렁텅이를 이어줄 수 있는 다양한 가교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스 밸리를 탈출할 수 있는 가교를 놓는 방법으로 기술이전과 인큐베이팅, 앤젤투자, 지적재산권 보장 등 다양한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셰브스 부총장은 "대학에서 개발한 수많은 연구와 기술들이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대학과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기술이 상품화되고 수익창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진화생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는 영상강연을 통해 "우주의 시간과 공간, 생명체의 진화, 두뇌 등은 그 자체로 훌륭한 문학의 주제이자 아름다움"이라며 "과학을 상상하고 이해하고 즐겨라"라고 말했다. 도킨스 교수는 "과학을 굳이 설명하려 하지 말라"며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이자 일깨워주고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을 포기하는 것은 인류가 고안한 가장 흥미 있고 효율적인 생각의 도구를 거절하는 것과 같다"며 "과학에 대한 무관심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안드레 가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과학의 위기는 기술의 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경기침체로 귀결된다"며 "한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를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이는 경제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해외 연사들은 과학이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디 올슨 과학다큐멘터리 제작자는 "일반 국민들이 과학을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통 부재 때문"이라며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울포럼 행사에 참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는 시설ㆍ장비 중심의 테크웨어(Techware)에서 인적투자 중심의 휴먼웨어(Humanware)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전세계 바꿀 파괴적인…" 한국에 조언 ▶ "경제위기가 곧 투자기회" ▶ "한국 퀀텀점프, 기초과학서 길 찾자" ▶ '개구리 공중부양' 괴짜, 한국 깨웠다 ▶"한국 기술력 뛰어나다" 세계적 거물 극찬 ▶ "최고 대학 나와야 노벨상 받는 것 아니다" ▶ "새 산학연 모델로 퍼스트 무버 되자" ▶ "연구단계서 상업화 고려를" ▶ "과학은 현실세계를 표현하는 詩" ▶ "과학에도 스토리텔링 있어야" ▶ "노벨상 수상자 강연 듣자" 장사진 ▶ 참석해 주신 분들/화환ㆍ축전 보내주신 분들 ▶ [서울포럼 2011] 기사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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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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