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핵심 관계자는 8일 "현재 우양에이치씨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사항을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분식회계설에 대한 우양에이치씨 측의 소명 자료들을 검토한 후 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리 결과 고의적인 분식회계라 판단되면 회사 경영진을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주 인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감리 대상 회사들의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우양에이치씨 감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우양에이치씨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분식회계설 조회공시 요구에 "과거 수익 인식과 관련해 일부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며 "추가 오류 여부 및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분식회계 의혹을 일부 인정한 셈이다. 아울러 최종 부도가 결정된 4일을 전후해 우양에이치씨 내부 관계자로부터 분식회계 관련 제보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식회계설과 더불어 우양에이치씨 현 경영진이 부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종섭 우양에이치씨 재무담당이사(CFO)는 1차 부도가 발생한 지난 2일 바로 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 보유주식 4,000주를 주당 3,000원에 장내에서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