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로노조 준법투쟁 돌입..'참이슬' 사재기 확산

진로노조 준법투쟁 돌입..'참이슬' 사재기 확산 • 진로 매각 어떻게 되나 소주업계 1위인 진로 노동조합이 16일 법정근로시간만 일하는 이른바 `준법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소주 품귀 현상을 우려한 일부 소매업체들의 `참이슬' 사재기가 확산되는 등 `소주대란'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진로 노조는 지난 13일 조합원 96.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우선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면파업의 전단계인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준법투쟁에 들어감에 따라 진로 노조 사무직은 하루 8시간, 생산직은 하루 16시간(2교대)만 근무하게 되며 이 경우 참이슬 소주 생산량은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노조의 준법투쟁 돌입으로 철야근무를 하지 않을 경우 현재 19만상자(360㎖ 30병) 수준인 진로 참이슬 소주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하루 15만상자 안팎으로 줄어들어 시장에서의 수요량인 19만-20만상자에 턱없이 모자라게 된다. 한 주류 도매상은 "진로 노조가 준법투쟁에 들어갈 경우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진로 소주 공급이 많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와 소매상들은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을 찾아 소주를 사재기하는 현상도 빚어졌다. 할인점 이마트 관계자는 "진로 노조가 여름 휴가 등으로 이미 7월 중순부터 야간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 재고 비축분이 평소의 2분의 1로 떨어진 상태"라며 "매장에 진로 소주를 갖다놓는 족족 품절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만약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잠실점은 4일 전부터 진로 병 소주의 반입이 중단됐으며 서울역점은이달 초부터 상자 단위로 판매하는 것은 중단한 채 낱개로만 판매중이다. 진로는 현재 국내 소주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수도권에서는 9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진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소주 품귀 사태가 빚어져 소매가격도 상당히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진로 노조는 올들어 사측과 13차례에 걸친 임단협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6일 노동부에 쟁의발생 신고를 냈으며 지난 5일 열렸던 중노위 본조정회의마저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되자 파업을 결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입력시간 : 2004-08-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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