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로 의심되는 이상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주가나 거래량이 이유 없이 급등(증)하는 등 이상거래 혐의가 발견돼 거래소가 해당 종목에 대해 정밀조사에 들어간 경우가 383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1건)보다 6.1%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각종 테마가 기승을 부린 코스닥시장에서의 이상거래가 12.1%나 늘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상거래 중 시세조종과 관련된 사례가 급증했다"며 "코스닥시장에 20개 정도의 테마가 형성되며 실제 수혜 여부와 관계없이 소문이나 단순 기대감에 주가가 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공정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허수 성격의 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예방조치요구는 1,967건으로 지난해(1,020건)의 두 배에 달했다. 이는 여러 개의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 통정(사전에 약속)거래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시장경보조치와 조회공시요구의 경우 지정요건 강화로 각각 37.6%, 2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