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뒤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같은 일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목받게된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은 '그런 일을 할 수도, 할 이유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김선종 연구원은 MBC PD수첩팀에서 검증한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것과 일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랐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은 그 경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나는 서울대 ID카드가 없어 서울대 연구원들과 같이 연구실에 들어가게 돼 있고, 작업 땐 항상 옆에 서울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해 비밀리에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해서 그것으로 얻을 이득이나 나에게 돌아올 게 아무 것도 없다"며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미즈메디 병원 소속인 자신만 서울대에 파견된게 아니라 서울대 소속 연구원 3명도 2004년 9월에서 2005년 2-3월께까지 6개월간 미즈메디병원에 파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황우석 교수가 전화로 귀국을 종용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뜻이 있음을 시사해 "원하시면 수사 맡기시라고 했다"며 만일 수사를 한다면 "착실히 응하고 대응조치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수가 12월 24일까지 귀국할 것을 요청하면서 자신의 자리 문제 등에대한 제의를 한 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가족 및 박종혁 박사 등과 협의한 뒤 귀국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