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개막 이틀째를 맞아 본격적인 강행군에 돌입한 데다 지역 특유의 무더위까지 이겨내느라 파김치가 되고 있다.
응원단은 22일 오전 11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한 여자 축구 팀의 독일과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이번 대회 첫 야외응원을 펼쳤고 이날 오후 남자 배구 우크라이나전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로 이동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이들은 전날과 달리 율동 중심의 응원으로 관중석을 거의 채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빡빡한 일정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까지 견디느라 고전했다.
초가을 날씨를 보였던 대구ㆍ경북지역은 이번 대회 개막 앞두고 고온 다습해져 개막일인 21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1도, 아침 최저 기온은 25.5도, 습도 83%에 불쾌지수 73을 기록했고 22일에도 대구 최고기온이 대구가 33도까지 치솟았다.
한 응원단원은 “8월 하순 날씨가 이정도면 한 여름엔 어떤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