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유럽, 파생상품거래 급증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미국과 유럽에서 파생상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파생상품은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이용되며, 여기엔 상품ㆍ주식ㆍ주가지수ㆍ채권ㆍ외환에 대한 선물과 옵션 등이 포함된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EUREX)에서는 지난 주에만 두 번이나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 지난 19일에는 800만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돼 지난 2002년 하루 평균 거래량인 320만건의 2배를 웃돌았다. 특히 채권 가격 하락과 이자율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독일 정부 채권 선물 계약의 거래가 두드러졌다고 AWSJ는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의 3월 하루 평균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3일엔 거래량이 평상시 거래량인 240만건보다 75%가 많은 420만건을 기록했다. 이 밖에 연방기금 선물 계약 역시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사상 최대 거래량을 경신했다. 모건스탠리의 유럽 금융시장 담당 후 반 스티니스는 “이라크전으로 인해 파생상품 거래가 크리스마스 시즌과 같은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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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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