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친구를 협박해 수십차례 강제로 원조교제를 시키고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온 여고생들이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강동경찰서는 24일 친구에게 원조교제를 시킨 양모(17·S고 1년·서울 강동구천호동)·김모(17·〃·서울 강동구 성내동)양 등 2명에 대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등의 혐의로, 김양과 원조교제를 한 윤모(35·건물관리인·서울 송파구 잠실동)씨에 대해 청소년보호법위반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양 등은 D고 1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6월3일 당시 같은 반 친구였던 이모(17·주유소 종업원)양을 협박해 자신들이 전화방을 통해 알게된 성인 남자를 만나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하고 이양이 성관계의 대가로 받은 돈 5만원을 모두 빼앗는 등 같은 해 9월까지 60여 차례에 걸쳐 강제로 원조교제를 시키고 850여만원을 뜯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양양 등은 이양이 저항하면 상습적으로 폭행했으며,특히 김양은 윤씨 등과 20여차례에 걸쳐 직접 원조교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3/24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