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안철수? 오늘은 할 말 없다"

[서울시장 보선 D-1]<br>대구 등 與후보 지원 유세에 친박 자처 무소속 후보들 반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지원 '구원등판'에 대해 "오늘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10ㆍ26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 및 칠곡군수 재선거 지원유세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도중 청도휴게소에서 "안 원장과 관련해 한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대구ㆍ부산 등 한나라당 후보 지원과 관련, 친박근혜계를 자처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대구서구청장, 경북 칠곡군수, 부산 동구청장 유세현장을 찾았다. 세 군데 모두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시급한 와중에도 텃밭에 가까운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야권이나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돌린 것. 대구 서구청장 선거의 경우 친박연합 타이틀을 내세운 신점식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이 치열해지며 예상 외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또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8명이 난립한 칠곡군수 선거도 전 군수 2명과의 경쟁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박빙으로 뒤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정영석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오경희 무소속 후보가 "진짜 친박은 나"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서구청장에 출마한 신 후보는 '박근혜 대표님과 참모에게 고하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표가 특보로 임명까지 한 진짜 친박인 자신을 공천하지 않고 문제 많은 한나라당 후보를 공천하고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권가도에 지장을 주는 지원을 멈추고 의정활동만 열심히 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칠곡군수에 출마한 강대석 후보도 '존경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님께 드리는 글'에서 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에 반성의 기회가 돼야 하므로 대선에서 당선되려면 이번 선거에서 텃밭인 경북지역 선거에는 손을 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