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갈등 넘어 도민 삶의 질 개선에 힘 보탤 것"

경기도 '통합의 정치' 첫발… 이기우 부지사 취임

"한국 정치사에 획기적인 일… 일회성 이벤트 그쳐선 안돼"

남 지사와 나란히 입장 눈길… 통합·신뢰·소통 3원칙 강조

이기우(왼쪽)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4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신임 부지사 임용장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의 정치'를 위한 경기도의 새로운 실험이 첫발을 뗏다. 우여곡절끝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탄생한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난산끝에 탄생한 옥동자라는 점에서 기대도 많지만 그만큼 우려도 적지 않아 향후 이 부지사의 행보와 성과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기우(48) 초대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계층과 세대, 여야의 갈등을 넘어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고 일성했다.

이 신임 부지사는 이날 오전 9시에 남경필 경기지사로부터 임용장을 받은 뒤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연정(聯政)은 한국 정치사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정치 역사상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지사와 남 지사는 이날 '연정'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인 듯 취임식장에 나란히 입장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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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지사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기도정의 발전을 위해 통합·신뢰·소통의 3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계층, 세대, 성별, 여야, 지역 간 갈등을 넘어 경기도민의 행복과 경기도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하나의 경기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여야 간의 신뢰, 집행부와 의회 간의 신뢰, 도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 정착에 온힘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도민, 도의원, 공직자와 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의회와 긴밀한 신뢰와 소통의 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집행부 일원으로서 도민의 요구를 받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겠다"며 "민선6기 도정 비전과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실천하고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정이 남 지사의 임기동안 이벤트성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그는 민선6기 도정 핵심과제의 성과를 위해 긴급복지와 무한돌봄을 연계하는 맞춤형 통합복지 추진, 대기질 개선과 유해화학물질 안전 및 환경성 질환예방, 일과 가정, 일과 학습의 양립 등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이 부지사가 제역할을 하려면 그를 보좌해줄 별도의 구성원과 조직 등이 필요한 점은 향후 풀어야할 숙제로 꼽혔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의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대외협력담당관을 담당하며 경기복지재단·경기도의료원·경기가족여성연구원·경기영어마을·경기도청소년수련원·경기평생교육진흥원 등 6개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을 갖는다. 임기는 도의회 새정치연합 전반기 대표단과 같은 2016년 6월 30일까지이며 연임할 수 있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와 여·야 대표 네 분이 마음을 열고 흔들림 없는 공직자와 언론의 관심이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첫발을 내디딘 만큼 사회통합부지사와 매일 매일 연애하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넥스트 경기, 굿모닝 경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태년 국회의원과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현삼 대표, 오완석 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 윤태길 수석부대표가 함께해 이 부지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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