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고 보고 누락으로 징계대상에 오른 류모 소장(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이 병영문화 혁신위원회의 핵심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감사관실이 14일 발표한 ‘28사단 사망사고 직무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류모 소장은 윤모 일병에 대한 ‘엽기적 가혹행위’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사고 내용을 알면서도 국방장관에게 이미 보고됐을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상급자인 인사기획관에게 보고하지 않아 징계위원회 회부 대상에 올랐다.
그러나 류 소장은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원회의 실질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윤 일병 사건으로 사회적 현안으로 부상한 병영문화 혁신에 동일한 사건의 징계대상자가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류 소장은 병영문화 혁신위원회의 모든 과제와 일정을 짜고 민관군 위원을 관리하며 조직체계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간군사전문가는 “혁신 대상이 혁신을 주도하는 웃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