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업무 효율성 등을 이유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동탄 등으로 몰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이엔지ㆍ프롬써어티ㆍ테크윙ㆍ피에스케이 등이 기흥에 자리한 삼성반도체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연구인력 수혈에도 유리한 동탄이나 화성으로 공장 이전을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그간 파주와 구미에 공장을 뒀던 LCD 및 반도체 정밀공정장비 업체인 케이이엔지는 이달중으로 화성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장 분산에 따른 고비용과 의사결정 지연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판단해 46억원을 들여 화성에 공장을 완공한 것. 반도체 테스트핸들러 전문업체인 테크윙은 오는 10~11월께 용인에서 동탄으로 공장을 이전한다. 신규 공장 규모는 대지 1500평, 건평 1700평. 회사 관계자는 “동탄지역이 주 납품처인 삼성반도체와 인접했고, 테스트핸들러에 대한 국내외 수주가 계속적으로 증가해 공장을 넓혀 옮기게 된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인 프롬써어티도 오는 6월 중순께 안산의 아파트형 공장에 뿔뿔이 흩어져있던 사업장을 동탄(연건평 3000평)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공장 이전에 총 70억원을 들였다”며 “기존 반도체 검사장비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용 검사장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애셔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는 연구원 확보를 위해 공장 이전을 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평택공장을 동탄으로 옮길 계획인 피에스케이 측은 “전체 130명 정도인 직원 가운데 연구직이 40%에 이른다”며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자니 서울 강남권에서 가까운 지리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피에스케이는 지난 연말 60억원 가량을 들여 동탄지역 내 대지 2,500평 상당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