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말·성탄 대목매출 부진 美 소매업계 "울고 싶어라"

미국 소매업체들이 한 해 장사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성탄과 연말 대목 매출이 부진해 울상이다. 미 국민들의 소비활동은 미국 경제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11월과 12월의 매출이 전체 판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매회사인 월마트를 비롯해 K마트, 타깃, 이케아 등 소매업체들이 영업시간을 아침 7시부터 자정으로 대폭 늘리고, 최고 75%의 할인을 앞세워 12월 한달 동안 집중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도 소매업계의 ‘12월 유통 대전(大戰)’이 전체 실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성탄절을 한 주 앞둔 토요일 소매업체들의 매출은 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7% 줄었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은 소매점의 매출이 최고조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는 성탄절 이브가 지난 99년 이후 처음으로 금요일이어서 3일 연휴가 이어지며 성탄특수로는 좋은 조건이었는데도 소매업계의 실적은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이 주고객인 K마트와 시어스 로벅 등은 할인폭을 최고 75%까지 확대하는 등 막판 매출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소매업계가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미국 중서부를 급습한 폭설과 온라인구매증가 때문이다. 성탄절 연휴 동안 온라인판매는 15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23억달러보다 28%나 늘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